전체 글21 영어 공부 (노출량, 단어 암기, 스피킹) 영어를 못하는 게 머리 탓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으십니까? 저도 한국에 돌아왔을 때 주변에서 그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 말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언어는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노출량, 즉 얼마나 많이 보고 듣고 말해봤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영어 공부, 노출량이 전부다저는 해외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주변 사람들이 영어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나는 언어 쪽으로 머리가 없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분들이 꽤 많았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겸손한 표현이려니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진심이었습니다. 스스로 못한다고 규정해버리고 아예 시작조차 안 하는 모습을 보면.. 2026. 4. 22. 막연함 극복 (명확한 목적·목차·몰입) 어렸을 때 나라를 오가며 이사를 다닌 저는, 막연함이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먼저 알았습니다. 해야 할 것 같다는 압박은 항상 있었는데,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잡히지 않아 그냥 멈춰 있던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막연함을 극복하는 열쇠는 의지가 아니라 '왜'에서 시작되는 명확함이었습니다.막연함은 의지 부족이 아니다일반적으로 막연함을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더 자책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막연함은 해야 한다는 압박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혼란이 동시에 공존하는 상태입니다. 안개 속에 서 있는 것과 같아서, 무언가 있다는 건 알겠는데 윤곽이 잡히지 않아 발을 내딛지 못하는 감각입니다.이 상태.. 2026. 4. 17. 인플레이션 (화폐착각, 인플레이션 헷지, 실질임금) 통장에 1,000만 원이 있다면, 인플레이션율 4% 기준으로 1년 후 그 돈의 실질 가치는 960만 원짜리로 쪼그라듭니다. 가만히 두기만 했는데 40만 원이 사라지는 겁니다. 저는 이걸 처음 계산해봤을 때 꽤 허탈했습니다. 분명 돈을 쓰지 않았는데, 돈이 줄어들고 있었으니까요.월급이 올랐는데 왜 지갑은 얇아질까 — 화폐착각과 실질임금일반적으로 연봉이 오르면 형편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실질임금(Real Wage)입니다. 실질임금이란 명목 임금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값으로, 실제 구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연봉이 10만 원 올랐어도 그해 물가가 4.6% 올랐다면, 실제 구매력 증가분은 5만 4,000원에 불과합니.. 2026. 4. 16. 주식 손실의 구조 (처분 효과, 손실 비대칭, 뇌의 함정) 주식 투자 경험자 중 실제로 수익을 낸 사람은 15%에 불과합니다. 2023년 기준 나머지 85%는 손실을 봤다는 얘기인데, 저는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멍했습니다. 저 역시 2021년 상승장에서 원금만큼 벌었다가 한 번 물린 뒤 번 것을 고스란히 다 잃은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종목 선택이나 타이밍이 아니라, 인간의 뇌 자체에 있다는 시각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왜 벌어도 결국 잃는가 — 처분 효과와 과잉 확신의 구조처분 효과(Disposition Effect)란 수익이 난 종목은 빠르게 팔아 이익을 확정하고, 손실이 난 종목은 반등을 기대하며 끝까지 보유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여기서 처분 효과란 단순한 심리적 습관이 아니라, 카너먼(Kahneman)과 트버스키(Tversky.. 2026. 4. 16. 일론 머스크 사고법 (제1원칙, 관습적사고, 혁신) 솔직히 말하면, 저는 중학생 때부터 "왜 학교를 다녀야 하지?"라는 질문을 꽤 진지하게 했습니다. 주변 어른들은 당연한 걸 왜 묻냐는 눈치였지만, 그 물음이 사실 일론 머스크가 말하는 제1원칙 사고법(First Principles Thinking)과 맥락이 닿아 있다는 걸 훨씬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 글은 그 사고법이 정말 모든 상황에 통하는지, 아니면 쓸 곳을 가려야 하는 도구인지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풀어봅니다.제1원칙 사고법이란 무엇인가제1원칙 사고법(First Principles Thinking)이란, 어떤 문제를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까지 해체한 뒤, 그 바닥에서부터 논리를 다시 쌓아 올리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제1원칙'이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정.. 2026. 4. 15. 메타인지 (모니터링, 컨트롤, 소통)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제자리인 사람, 한 번쯤 주변에서 봤을 겁니다.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방향이었습니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라는 개념을 제대로 알고 나서야, 제가 오랫동안 "이미 아는 것만 반복하는 루프"에 갇혀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모니터링: 내가 뭘 모르는지 아는 것부터메타인지를 단순히 "자기 성찰"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절반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메타인지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모니터링(monitoring)입니다. 여기서 모니터링이란 자신이 현재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과정입니다. "나는 이 개념을 이해했는가?" "이 문제를 풀.. 2026. 4. 15. 이전 1 2 3 4 다음